23년 7월 14일 1번째 메시지

가지고 있는 고유 콘텐츠를 남에게 보여주고 그것을 다룬 글에 대해 '어느 정도 저작권을 나눠갖는다'는 개념이 호구같다고 여겨본 적 없는 관점에서 좀 신선하네요. 사람이 자작캐릭터를 만들고 세부 사항으로 그 캐릭터가 가진 흥미로운 관계성, 고유한 서사를 구축하는 능력과 이야기를 재미있게 쓰는 능력이 따로 나뉘어져 있으니까요 무슨 소리냐면 한마디로 문체 필력 예 유월님이 말씀하신 "기교"인데 이 기교라는 것이... 중요하지 않나요?? 똑같은 콘텐츠여도 기교를 잘 부린 문장은 재미있잖아요
어차피 아무리 설명을 잘 한다 한들 참고할 자료가 많은 장르가 아닌 이상 글을 써 주는 사람이 해석을 잘해도 콘텐츠에 대해 원작자 이상의 이해도를 갖기는 매우 어렵다고 보기 때문에(팬픽으로 장르 배운 사람이 팬픽 쓰면 잘써도 티가 나듯이)... 기교를 부린 문장으로 뇌내짜릿함도 충족시키고, 불완전한 이해를 가졌다 한들 재능있는 글작가는 재능있는 글작가이기 때문에 뜻밖의 해석, 문장에 신선한 자극을 받아 역으로 기존의 뇌내해석을 보충하기도 하고...
말하다 보니 남에게 돈을 주고 감상문을 팬픽(그러나 소재는 이쪽에서 지정)으로 받는 개념에 가까운 거 같기도 하네요 어쨌든 커미션주가 표절을 하지 않는 이상(작업한 특정 글에 대한 저작권은 있다해도 캐릭터와 전체 스토리에 대한 저작권까지 넘겨주는 건 아니니까) 그걸로 뭘 할 수 있을 거 같진 않고 한다 한들 나보다 스토리빌딩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 거 같지도 않고(그런 걱정까지 하는 사람들은 유월님 말마따나 고스트라이터를 고용하겠죠 그런데 돈이 들잖아요 취미생활인데 그렇게까지 하긴 좀 부담스럽고 기본적으로 이 소재를 도용하지 않는다는 사회적 규칙을 믿는 사람이어야 커미션 신청하지 않나... 그림커미션도 섬세한 구현을 위해 서사 설명을 받는 경우 많은데)
말이 길어졌네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하납니다 지속적인 콘텐츠 창작을 위한 영감이 들어오잖아요 다 자기만족을 위해 하는 일인데
페잉 들어오고 5분정도 기다렸는데 후속페잉이 안와서... 어 혹시 말 잘린 거 아닌가요? 마지막문단 뒤로 뭔가 더 있어야 할 거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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