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핀에 대해 깊게 생각한 것까지는 아닌데 폭주족 같은 본성을 가지고 있어서 일탈을 즐겼다고 느껴본 적은 없고 그냥 친구 따라 강남 가는 스타일 같아요 (무책임하단 얘깁니다)
의외로 그런 자의식 없는 사람들이 있어요... 혼자 있으면 얌전하고 사고 안치는데 그게 딱히 성실하고 윤리적이라서가 아니라 그냥 혼자서는 아무 것도 안하기 때문이고 친구가 뭐 하자면 딱히 강요한 게 아닌데도 아무 생각없이 따라가고
늑대인간은 혐오의 대상일뿐만 아니라 실제로 일정 부분 위험하고 상당한 육체적 고통을 수반하기까지 하는데 늑대인간으로서의 자신을 혐오하지 않는데는 상당한 정신력이 필요하겠죠. 그리고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루핀이 그런 정신력을 가졌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좀 다른 얘긴데 루핀이 시리우스가 비밀통로를 통해서 호그와트에 침입했다는 걸 알만한데도 가만히 있다가 지도에서 피터의 이름을 발견하고서야 뭔가 행동하기로 결심했다는 사실이 어떤 사고회로인지 전혀 납득이 안되네요. 전자는 떳떳하지 못하지만 어쨌든 "회피형" 한단어로 설명 가능한데 시리우스는 모른척 하다가 갑자기 피터에 대한 복수심을 불태우다니 시리우스를 사랑해서 고발 못한 게 아니고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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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흥미로운 의견이었어요! 친구 따라 강남 가는 스타일이라서 바깥 외출을 감행했다라... 하지만 당시 '야 우리 변신한 상태로 밖에 나가서 놀자'라고 처음 제안한 사람이 제임스/시리우스/피터였다 치더라도 루핀이 보름달 아래의 폭주에서 신나게 놀아제꼈던 것은 별개 아닌가요? '루핀은 자의식 없는 부류 같음'과 '늑대인간짓을 별로 즐기진 않았는듯'은 독립된 개별 의견은 될 수 있지만 전자가 후자의 근거는 못 되는 것 같아요
루핀의 비밀통로 입다문 건은 역시 저에게도 수수께끼입니다
진짜 끝까지 수상한 늑대인간이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