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에서 살아남았는데 혐의를 제대로 못 벗어서 코스타리카로 도피해서 '스네이프: 결백한 더블 에이전트'라는 자서전을 펴내는 스네이프
-> 이거 남성 갱년기로 인하여 '혼혈 왕자' 갬성 되서 스네이프 아는 사람은 해리빼고 다 누가 이런 말도 안되는 거 썼다고 생각하는 것을 생각하고 꺄르륵 웃었습니다
하 근데 더블 에이전트를 왜 했는지 이걸 말하려면 릴리에 대한 짝사랑을 설명해야 하잖아요? 물론 20세기의 마법사 사회 애나 만들기 토미(내가 될 수 없는 순수혈통은 전쟁하다 죽어야 햇!)도 알고 있는 거 보면 주군이 딱히 비밀을 안다고 부끄러워서 죽어버리는 건 아니지만 같은 학교 지내던 애들은 알음알음 최소한 예전에 감정이 있었다는 건 알 것 같고
그러니까 딱히 비밀은 아니지만 (왜냐면 세베루스가 딱히 릴리한테 이성적인 어필이 적극적이지도 않았던 것 같구)
그런데 이걸 지 입으로 '나는 릴리를 사랑했다!'라고 자서전에서 밝힌다? 걍 혀 깨물고 죽으려고 할 것같긴 합니다
덤블도어야 (전형적인 게이 남사친은 아니지만) 릴리에 대해서 이야기 할 만한 상대지만 솔직히 덤블도어 말고 털어놓을 사람은 ... 없겠죠?
그리고 릴리를 언제 처음 만났는지 뭐 이런 개연성을 설명하다 보면 또 머글세계 부적응 혼혈아의 전형적인 기구함을 털어놓아야 할 텐데 스네이프 센세가 불특정 다수에게 보여주기 위한 목적으로 연대기를 쓴다?
덤블도어의 마수에게서 록허트를 구해줘서 스네이프가 록허트의 프린세스가 되는 날이 더 빠르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음침하게 쓴 일기장 같은 건 찾아보면 10권 정도 있을 것같긴 해요 이게 슬리데린은 뱀이니까 사주도 식신과 상관이 발달해서 문필가의 재능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문뜩 들었습니다
답글
어째서 스네이프가 구라를 깐다는 것은 가정하지 않으시는거죠? 전 스넾이 자서전에서 어느날 우주전파를 받아 과거의 악을 뉘우치고 정의에 헌신하기로 했다고 뻔뻔하게 우길 거라고 믿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