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6월 30일 7번째 메시지

아 저는 영정 얘기한 거였어요 백모래가 불로불사 연구하는 동기도 영원히 내사랑이랑 알콩달콩 이딴걸로 두고 영정의 백년대계에 주목하기. 백모래는 죽어마땅한 범죄자, 하지만 특별해서 영정은 그를 살려두고 안 잡히게 뒤를 봐주고 인체실험도 방조함

작품이 의도한 영정 논리는 그거 같은데 유월님이 파쇼라고 까셨잖아요 물론 백모래랑 최유리를 비교하는 건 진짜부당하지만.. 솔직히 백모래가 1억명보다 많이 죽였을 것 같지는 않네요. 

최유리는 실수로 암흑마도서 네크로노미콘을 만들었지만, 그는 특별하기 때문에(이는 네크로노미콘으로 보증) 덮어준다.

시선즉사소녀에게도 같은 기회가 주어졌을지?
 
ps: 기리어쩌구즘이 대충 냉혹한 더 큰 선, 질서로운 신세계의 속도로운 건설 클리셰라고 이해했는데, 그에 대비되는 자유와 혼돈 인간의손으로 나아가는 미래 등등도 단순한 장르-교훈으로 쓰면 얄팍해보이기 쉬운 것 같아요. 멋신에서도 무스타파 몬드가 완전 부정당하지는 않았잖아요. 주인공이 정부편이면 걍 보수반동엔딩 나기도 쉽고.. 정치보수 말고 사회의 변혁면에서요. 그래서 최유리의 네크로노미콘 건에 대한 책임이 ‘정부 밑에서 열심히 일하며 사회에 봉사하고 많은 문제를 해결함’만은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결말이야 유월님 만이긴 하지만요. 

ps2: 기리어쩌구 vs. 자유혼돈이랑 비범인의 특별취급 vs. 절대공정이 섞여서 어지럽네요 ㅈㅅ

ps3: 최유리흐콰 2p 외전에서 임소미씨를 벨라트릭스 롤로 넣어주실 수 있나요(중요)
그래서 요약하면, '책임을 어떻게 지는가'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거죠. 선행된 죄는 대충 붙여진 말도 안 되는 숫자(1억)가 시사하듯 절대 책임질 수도 없고 감당할 수도 용서받을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죄인이 뿅 사라질 수는 없는 거니까요... 그는 계속 거기 놓여있습니다.

그니까 관건은 최유리놈이 아니라 히로인들이 무엇을 하느냐입니다. 최가놈은 죽을 생각이 없고 절대 책임질 수 없는 그 막대함은 역설적으로 유리-뚝배기 깨버리기 선택지의 효용(보복이 효용이 아니라면)을 없앴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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