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30대 독신 소설가가 절연한 언니의 딸을 데려다 키우는 내용의 만화를 봤는데 밀드레드 생각이 났어요 밀드레드 과거사는 테트리스라고 하셨지만 그냥 궁금해서..
그녀의 고모가 애엄마가 살아있는데 오빠/남동생 자식을 데려간 건 의무감인가요? 밀드레드 모친한테 양육 불가 사유가 있던 게 아닌이상 그쪽으로 가야 되지 않은지... 고모가 그런생각 했음 밀드레드 청소년기가 별로 안좋았을 것 같아요. 그 만화에서도 이모가 나는 부모 아니고 보호자라고 선긋고 조카가 신경쓰던데(만화라서 츤데레임) 밀드레드가 성인되자마자 독립한 것도 같은이유겠죠.
글고 밀드레드는 바리스타잖아요 보통 카페에는 대학생들이 대부분이거나 ‘직원’을 고용 안하는 것 같던데 밀드레드는 어케 직원으로 일하네요. 이건 런던 카페 퀄리티 문제지만ㅋㅋ 바리스타 연봉이 2만달러라는데 집세를 내고 있디면 그것보단 많이 받을 것 같고.. 밀드레드는 관보다 나은 환경에서 잠을 자고 있나요? 아니면 (스넾처럼) 부모님 집이 런던에?
답글
> 그녀의 고모가 애엄마가 살아있는데 오빠/남동생 자식을 데려간 건 의무감인가요?
모친이 배째라 시전하며 밀드레드의 친조부모에게 토스 -> 친조부모는 다시 딸에게 토스 -> 애가 무슨 배드민턴 셔틀콕도 아니고 또 토스당하는 건 너무 불쌍하니까 키워줌
애 키우기 싫다는 에미에게 도로 토스해봐야 뭐가 될 리 없고 최악의 경우 그룹홈과 위탁가정 전전하는 고아 신세로 떨어질 텐데 그건 애한테 너무 못할 짓이니까...
-인 거죠. 말씀하신 대로 의무감입니다. 사이가 그리 나쁘진 않았고 성인 된 이후에 나가라고 눈치를 주지도 않았지만 밀드레드(상태: 고졸, 미래 계획 X)가 독립하겠다고 무작정 나갈 때 굳이 붙잡지는 않는 정도의 미묘한 온도.
> 보통 카페에는 대학생들이 대부분이거나 ‘직원’을 고용 안하는 것 같던데 밀드레드는 어케 직원으로 일하네요.
런던에서 야간 영업할 정도로 규모 큰 프차 카페라면 직원 고용하는 거 같더라고요. 뭐 정직원이 당장 아니라도 매니저를 장래희망으로 가질 수도 있는 거고.
물론 런던 생활임금에 간당간당한 급료를 받고 있고 자는 곳은 관짝입니다. 당연히 생활의 질은 고모 집에서 눌러앉는 게 오백배 나았겠지만 다 알면서 나간 것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