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세계관의 종족은 사실 인종에 가깝지 않을까요. 쓰는 쪽이나 읽는 쪽이나 꾸준히 그렇게 독해해왔고 생태학적/생리학적 차이점을 분석해 필연적 이질성을 강조하는 쪽은 SF에 가까웠고 SF 안에서도 주류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질성의 탐구를 통한 보편윤리의 허상을 말하는 것은 흥미로운 사고실험 1로 끝나지만(그래서 어쩔 건데? 인류는 결국 보편윤리 위에서 살아야 하는데?) 동질성의 우화에서 출발하는 보편윤리의 창조는 정치적/사회적 메시지를 담기 용이하니까...
답글
이상한 사고실험이 아무짝에도 쓸모없다는 지적은 확실히 흠잡을데없이 유효하죠
하지만 쓸데없고 낭비적일수록 사치, 예술, 취미의 품격이 높아지는 법이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