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은 악의 여간부(ㅈㅅㅎㄴㄷ)
이런, 이런, 이런. 이게 누구신가요? 나의 정체를 궁금해하신다면 대답해드리는 게 인지상정!
내 이름은 임소미이고요, 나는 금년 몇 살 난 처녀입니다. 아, 나는 성경험 없는 여성은 아니고, 그냥 미혼이란 뜻이에요. 설마 21세기에 '그런' 처녀가 있겠어요? 그리고 나는 참 재미있는 능력을 가진 남자랑 같이 산단 말이죠. 당신도 이런 거 좋아하잖아요, 그렇게 부끄러워할 거 없어요. 다들 쾌락이잖아요? 수사나 수녀, 무성애자, 신념 있는 금욕주의자들을 제외한다면.
당연히 그이는 나와 결혼하지 않았어요. 그이는 누군가와 결혼이라는 법적 사회적 제약에 묶이기엔 너무나 특별하거든요. 그이가 흔한 초능력자 교주님이라면, 사악한 남자 보스라면, 심지어 정신계 능력자라면, 여자들을 이렇게 저렇게 하고 싶어할 수도 있겠지만? 그이의 재미는 능력을 쓰는 것 그 자체랍니다. 그러니 안심해도 좋아요.
아, 사랑하는 나의 마법소녀 친구, 당신도 이제 내가 누구를 말하고 있는지 알겠죠? 물론 첫 문장에서 알아챘겠지만!
_____________
어머, 어머, 어머. 이게 누구신가요? 나의 정체를 궁금해하신다면 대답해드리는 게 인지상정! 나의 이름은 임소미. 나는 여러분 같은 장난꾸러기들을 막으려고 여기 있어요. 이런, 정말 여기서 뭘 하시는 건가요? 사랑하는 우리 마법소녀 친구, 거긴 들어가면 안 돼요. 그이가 직접 쓰는 방이거든요. 앗! 좋은 정보를 알았다는 표정! 당신 정신 저항력 있는 거 다 알아요. 그런데 참 읽기 쉬운 사람이어서요. 난 이번에 능력도 안 썼다?
답글
그때 뭐 쓸지 페어 목록을 골라보라고 하셨던 그분이시군요! 유리소미...! 써주셨군요 으헤헤 감사히 받아먹겠습니다
컨셉충 소미가 귀여워욧
두 장면으로 나뉘었는데 비슷하게 반복되는 점, 그리고 두번째 장면에서 "이번에 능력도 안 썼다?"란 대사가 암시하는 것은 가영이가 첫 장면 이후에 한번 패배하고 기억이 싹 날아간 뒤에 재도전했다는 것인가요? 수수께끼가 많은 구성입니다 두근두근...! 해설 부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