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8월 30일 4번째 메시지

유월님이 지금 뭔가 아닌것같은데... 하는 부분은 그거 아닐까요

아무리 견고한 노예제 같은 게 완성돼도 그 앞으로 달려가 같이 채찍 맞으면서 '하지마라 사람이 죽잖아!!' 하고 외치는 맑은 눈의 진정한 광인이 언젠가 튀어나오는 게 인간이니까?

근데 이건 인종차별 같은 게 아니고 진짜로 인신공양 좋아하는 신이 전제니까 끝나지 않을 싸움이 되버리네
생각 좀 정리해보다 뭐가 아닌지 깨달았어요. 이건 '반칙'이라서 틀린 거예요

인신공양은 가치 있는 것을 신령에게 바치면 그만큼 보답이 돌아올 거라는 주술적 사고에서 비롯되었잖아요? 그리고 이 논의는 '그런데 그게 진짜였다면'에서 출발한 거고요.

근데 갓난아기 죽이기, 아무것도 가르치지 않아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잉여인간 사육하기는 그 '가치'랄만한 걸 전혀 갖고 있지 않아요. 인간(人間)은 사람 인에 사이 간을 씁니다만 어차피 처치곤란인 키우기 싫은 갓난아기와 가축처럼 키워지다 도살될 사람에겐 '사이'가 빠져있습니다. 인신공양은 그 제물이 인간으로서 유효해야죠. 그러니까, 진짜 '희생'이 되긴 해야 합니다

반칙입니다. 삑-! 그런고로 긴급패치.
신: 꼼수 부리지 마세요. 최소한 인간 구실은 하는 걸 바치도록!

트위터 공유

메시지 보내기

주유월에게 메시지를 익명으로 보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