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덤블도어가 굳이 스네이프한테 해리의 오클러먼시 교육을 맡긴 게, 덤블도어 생각에는 스네이프가 해리를 직접 알게 되면 제임스에 대한 증오를 투사할 대상이 아니라 하나의 인격체로 여길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요. 해리를 위한 오클러먼시 교육이기도 하지만 스네이프를 위한 인성교육이기도 했던 거죠. 실제로 스네이프가 해리가 듀들리한테 괴롭힘 당하는 기억을 찾아봤던 걸 보면, 어느 정도 동질성을 느꼈을 수도 있고(더 나아가서 해리를 고아로 만든 자신의 과오에 대한 죄책감도) 그렇게 스네이프 마음 속에서 변화가 일어날 시기에 해리가 펜시브에 담긴 스네이프의 가장 치욕스러운 과거를 봐버린 것 때문에 모든 게 물거품이 된 게 아닐까 하는 게 제 뇌피셜입니다.. 사실 스네이프는 해리를 괴롭히는 걸 너무 즐거워했기 때문에(해독제 실험 핑계로 독약 먹일 생각에 두근두근) 애증의 형태로라도 정이 있을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요
답글
스넾이 해리의 오클러먼시를 교육한 건은... 스네이프가 공인된 이중첩자인 만큼이나 말이 안 되는 플롯홀이기 때문에 논리보단 갬성으로밖엔 해석할 수 없죠
그런 의미에서 동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