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첩보물 보면 쌍방 이중첩자(or 삼중첩자)는 제법 클리셰 아닌가요. 이중첩자 하나를 두고 쌍방이 "쟤 충성심은 나한테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흔하고, 반대로 쌍방이 불안해하는 것도 흔하고. 이중첩자 개인에게 두 기관 간 정보전의 승패결정권이 주어지는 것도 흔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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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셰고 자시고 효용이 없잖아요. 양쪽 대립 조직이 모두 합리적으로 행동한다는 전제 하에 이중첩자가 가져온 정보는 1. 구라거나 2. 애초에 알아도 아무 이득이 될 것 없거나 오히려 해가 될 진실이거나 3. 이득이 될 사실이기는 한데 상대측의 살을 주고 뼈를 취하는 전략의 일환이거나 셋 중 하나인데 그냥 수싸움을 불필요하게 복잡하게 만들 뿐인 존재잖아요.
흘려지면 진짜 저쪽이 위험해지는 정보? 저쪽과 우리쪽이 완전히 똑같은 입장이란 걸 생각해보자고요. 그걸 애초에 어용첩자측에게 접근권한을 주지 않아야 할 것 아닙니까. 그 관리가 안 된다? 그러면 그냥 이 대립은 첩자의 꿀잼 인형극이고 양 보스는 그 첩자의 헝겊인형인 거죠...
걍 킬해버리는 게 보스의 정신건강 문제를 차치하고서라도 명백히 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