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캐커뮤는 왜 모두에게 관심을 줘야 하냐에 대해서 : 일종의 거대 규모 trpg라고 생각해 보세요
이 팀원이 롤플 노잼으로 한다고 걔랑 대화 안 해주면 되겠습니까? 그건 큰일이죠... 암만 재미없는 참여자라고 해도 끼워주고 이끌어주려고 애써야 하는 겁니다
이거 제대로 못하면 GM이 나중에 귓속말로 특정 PC랑도 단답 말고 대화 좀 해달라고 할 걸요.
이게 약 20명으로 확장된 게 자캐커뮤니까요.
어느 쪽이든 실시간 교류 다인원 창작의 굴레라고 할까요...
TRPG는 그래도 팀 면접을 보거나 원래 아는 사람끼리 하니까 '나랑 안 맞을' 확률이 비교적 낮아지는데, 자캐커뮤는 신청서만 보니까 이 사람이 이야기 창작에 참여했을 때 유잼인지 노잼인지를 알 수가 없다는 게 문제네요...
답글
커뮤니티란 명칭이 붙어있다보니 단일한 목표를 향해 협업하는 팀플레이보다는 리얼-라이프-동호회의 이미지에 이끌려버려서 조금 그쪽에 치우친 인상비평이 되어버렸던 거 같네요.
그니까 제가 자캐커뮤의 관심 공산주의 패러다임에 대해 '숭고한데 별로 성공한 거 같지 않아서 설득력이 없다'고 평한 거 말하는 거 맞죠?
부연하자면 제가 구경한, 그니까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에게까지 넘어올 정도로 핫했던 의견들은 이 개별적인 인물이 나한텐 별 관심없는 게 티나는데 다른 사람에겐 신이 나서 잔뜩 말을 걸지 않느냐! 커플활동도 해주지 않는다! 등등 사적인 교류 영역에 대한 얘기들이 대부분이었고 플젝 전체와 연관된 협업활동에 제대로 끼워주지 않느니 마느냐는 들어본 적이 없어서요.
저의 무도한 예단에는 그런 '말만 꺼내면 옆에 있는 사람들 죄다 분위기 싸해지면서 하는 말 무시하는'... 상식적으로 원활한 협업활동에 지장을 주는 행위는 일단 포함되어 있지 않는...?거였습니다
하긴 실제 모습을 본 적이 없으니 어디까지가 '사적인 교류활동'이고 어디까지가 '(단일 스토리 아크의 완성을 위한) 협업 활동'의 일환인지 상상을 못하는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