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10월 8일 4번째 메시지

유월님 작품 정말 많이 좋아했고 페잉도 자주 보냈던 독자입니다. 캐피탈리즘 호가 명작이라고 생각하시는 분 글은 더 이상 볼 수 없을 것 같아요. 저도 디씨 팸코같은 사이트 종종 눈팅하고 그곳 감성도 어떤지 알지만 그 글은 역겨워서 못견딜 정도 더군요. 캐피탈리즘 호의 좋은 점이 아무리 많아도 히토미도 아니고 그 정도 접근성 있는 곳에서 수용할 수 없을 정도의 수위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사람마다 기준은 다 다르다는 것도 머리로는 알고있지만, 좋아하는 작가와 윤리 기준이 다르다는 걸 알게 된 것에 대한 슬픔이 많이 커서 사서함이라도 적고 갑니다.
유월님의 글은 독자를 판타지 세계 한복판에 던져놓거나 하찮은 주인공을 지켜보며 그의 성장을 응원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간간히 들어가있는 블랙조크와 염세적 시선에도 불구하고 이야기 전체의 빛깔이 따뜻해서 좋아했습니다. 그동안 즐거웠습니다.
음... 역겹고 쓰레기같은 B급 작품이라도 나름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유감이네요. 저를 더 안 보시는 건 자유지만 명작이라는 게 어떤 의미인진 사람마다 다르고 전 그게 윤리와 유관하다고 생각하진 않다는 점만 첨언해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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