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11월 28일 21:21 메시지

이착헌 빼고 안봐서 비교를 못하겠네요ㅜ
전 1. 주인공이 주변 여캐한테 안 껄떡대는 개념남 2. 근데 비엘먹기좋게 관계성 ㅈㄴ깊은 주연남캐 하나있음 3. 스토리적으로 구르긴 하는데 작가가 주인공 불쌍처연감성 넣어주고 싶어하는 느낌 4. 판소인데 초반 전개 심심함
이라 여성향이라고 느꼈어요 근데 3번은 제 감상일 뿐이라 직접보면 다르실수도..
아~ 알겠다. 1. 주인공에게서 이성애자 남자 자아가 보이지 않을 것 3. "스토리적으로 구르긴 하는데 작가가 주인공 불쌍처연감성 넣어주고 싶어하는 느낌", 이 둘이 여성향 남주물의 핵심인 거군요

여독자들이 찍먹할 만한 작품 초반부에서 히로인스러운 여캐가 나올라치면 왜 그렇게 미친듯이 견제하냐, 그건 주인공의 '이성애자 남자' 자아를 버티기 힘들어서잖아요. 반대로 남독자들이 여주물을 안 좋아하는 이유도 '이성애자 여자' 자아를 안 좋아해서고... 여독자가 남독자에 비해 인내력이 좋긴 합니다만 그건 평균값의 문제고, 기본적으로는 불호 요소죠.

그리고 구르는 주인공을 처연하게 그리고 불쌍해해주기... ㅇㄱㄹㅇ 이제 이해함
구르는 주인공은 남독자들에게 붐업 요소는 될지언정 불쌍해해줄 존재는 아니죠ㅋ 냉철한 남자들ㅋㅋㅋ
주인공을 너무 불쌍해해주고 처연하게 보면서 쓰다듬어주고 싶어하는 건 여자들뿐... 아마 진짜 여성향(이성로맨스/비엘)의 비련의 주인공 문법에 익숙하기 때문일 듯
근데 그런 여지를 작가가 넣어주든 안 넣어주든 여독자가 그걸 착즙하는 건 상수라서 어디까지가 작가의도인지는 너무 대놓고(예시: 주컨곤ㅠㅠ)가 아니면 알기 어려운 거 같아요

과연 이해했다... 근데 문송안함이 그 경우인가 아닌가와는 별개의 장르의 정의에 대한 논의가 되어버렸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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