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12월 2일 00:18 메시지

개인적으로 여성향 팬덤 (사실 이건 트위터일수도 있지만) 에서 느낀 점이라면, 작품의 논리를 작품의 논리로 분석하는 걸 Missing the Point라고 생각하고 작품이 현실의 무엇의 반영인지, 작품이 현실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이게 어떤 장르적 전통이나 분위기(안온무해다정 등등)에 서 있는지를 남성향 팬덤에 비해 훨씬 많이 따진다는 느낌이었어요.

보통 남성향 팬덤에서 현실 논리를 끌고 오는 경우는 '현실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났다. 따라서 이 작품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다.' 라면, 여성향 팬덤은 '이 작품의 묘사는 현실과 일치하기 때문에 내가 더 즐기기 좋다' 라는 분위기가 있다고 해야 하나?

그리고 남초커뮤에서 '뭐뭐가 개연성 있다/개연성 없다' 싸움이 붙으면 양쪽이 한 마디도 안 지고 왜 이게 개연성 있다/없다고 생각하는 니가 알못인지 핫한 키배를 뜨는 게 드물지 않은데, 트위터에서 (키배가 적기도 하지만) 실트에 인기 있는 소설/만화/작품이 개연성이 없다~ 는 투의 비평이 rt를 많이 타는 건 못 본 거 같네요.
좀 고민해봤는데 '딱히 그럴듯하게 느껴지진 않지만 부정할 식견도 없으므로 그냥 그렇게 볼 수 있군요 정도의 감상'으로 넘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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