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12월 6일 08:01 메시지

웹소쟈나이문학이다류 사서함 메세지를 이제 봤는데 저는 여성향 팬덤 경험 당사자로서 동의하는 게

1. 이유는 모르겠지만 오타쿠들은 장르불문 문장 길고 수사 많고 아무튼 분위기 있어 보이는 만연체를 순문학 같다고 하던(정작 제도권은 간결한 문장이 장기집권 했는데도)
2. 유월 님도 깨달으셨다시피 인용한다는 게 메타포 그런 식의 패러프레이징이 아니라 그냥 간지나 보이는 문장을 가져오는 거라 문학사의 그런 계보와는 다름
+ "쩌는 문장"의 발췌가 가져다주는 알티딸, 굿즈화의 용이함 등 트위터 여성향 팬덤의 동력이 되는 각종 추가 버프

저는 그래서 꾸준히 문송안함을 문호스트레이독스(EU ver.)라고 생각해왔습니다
(스피드왜건: 문스독이란? 근현대 일본 작가들을 모에화해서 대성공한 라노벨로 원전인 문학의 구절을 외치며 스킬을 시전하는 이능력물이다)
따라서 유구한 라노벨 속성 아니냐는 이야기도 공감되고요 언급된 페이트의 위인 모에화나 그냥 아무거나 펼쳐도 한번은 나오는 성경 인용이라든지 그쪽에서는 -특-으로 불리는 레벨의 소스라..

결국은 이번에도 "처음 읽어봐서" 발생한 억빠라고 봐요
지금까지의 모든 의문이 그렇게 해결되었듯이
아하! 그니까 원 메시지는 사실 '라노벨(문송초반 댓글의 그 '라노벨' 말고 진짜)에 가깝다'가 본론이고 유효한 주장인데 저나 그 밑 첨언이나 '제도권 문학 안 같다'는 말에 먼저 아니라고 느껴서 얘기가 산으로 간 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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