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12월 12일 21:18 메시지

유월님의 문송안함 타래를 읽으니 이런 생각이 드네요, 필력이란 단편적인 문장의 구사인 문장력과 이야기의 흐름인 구조로 나뉜다고 말할 수 있을듯요. 문장이 개판이어도(맞춤법을 틀리고 같은 단어를 재사용하는등) 구조가 재미있으면 흡입력이 있고 반대로 문장이 아무리 예뻐도 전체 구조가 재미없으면 작품이 망할 수 있으니까요, 문송안함의 독자들은 문장력과 구조를 헷갈리거나 묶어서 생각한거 아닐까요(라기에는 인용아닌 문장은 그렇게까지 아름답거나 표현력이 좋은 것 같진않은데..?
"라기에는 인용아닌 문장은 그렇게까지 아름답거나 표현력이 좋은 것 같진않은데..?"
눈물의 붐업
그니까요... 웹소판에서 서정체 만연체 필리버스터하는 벽돌장인이 없는 것도 아니고? 아무리 괴이쩍은 텍스트 뭉치가 팔리는 웹소판이라지만 「아아, 이것이 퇴고라는 것이다」 - 마치 글처럼 생긴 글을 쓴다고 해서 그게 그렇게 대단하다고 할 정도의 좆망한 갓세계는 아닌데 (아마도)

별개로 웹소판이 문장의 심미성을 극단적으로 평가절하하고 오직 이야기의 흡인력과 재미만을 필력으로 치는 곳이긴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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