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035개의 메시지/답글

  • 24년 12월 3일 11:54 메시지

    전에 문송은 극도의 비관주의~우린다졷됏다. 마인드라고 쓴 사람인데요
    그쵸잉
    저도 사실 문송을 좋아합니다
    싫어서 그런 말 쓴 거 아녜요
    저같은 경우 후반의 '어떤 파트'가 저에게 영원한 문송 까방권(=체감상 꽤 심한 단점이 있음에도 어차피 단점과 장점은 표리일체이므로, 악플->그래도사랑함->악플->그래도... 의 고리에서 '그래도 사랑함'을 최종 결론에 올려두게 함)을 주는 편이네요.
    아무튼 저는 좋아함...
    
    그러나 문송의 소위 '웹소설 어필 파트', 즉 부동산하고 돈 쌓고 지위 쌓는 그 부분은 진짜 끔찍하게 노잼이라고 생각합니다
    카타르시스가 전혀 안 느껴지고요
    '판타지 웹소의, 지위 등반을 통한 쾌감'의 최선을 다해 머리로 받아들인 뒤 키워드를 추출해 무언가를 썼는데 슬프게도 너무나도 '재미'가 존재치 않음. 같은 결과물이라고 생각해요
    땅 투자 그만해 제발
    여하간 저는 그 부분을 넘기지 못해 3회 연속 폐사를 했는데... 이토록 빠르게 넘기시다니 장하십니다 유한님.
    
    아자아자.
    들었죠? 애초에 호감 != 호평이고 호감단이 전부 억빠단도 아니므로 댓글놀리기에 5점단이 도망갔다는 것은 음해인 것입니다
    
    소신발언: 다수의견의 '독자 끌어들이기를 위해 초반부를 웹소 문법을 차용해 꾸몄다'는 솔직히 구라같고 '나름 웹소 문법이랍시고 허접하게 따라하다 조져서 걍 좆대로 쓰기 시작하니까 그제야 볼만해졌다'가 더 설득력있는 설명인 거 같아요
  • 24년 12월 3일 05:06 메시지

    결말 불호평 보낸 사람인데 저도 나름 문송호평단이라고요!! 좋아하지만 그래서 더 불호였던 아쉬운 결말이지만 그치만 작품 전체를 놓고 보면 좋았던 건 맞으니까요
    호평단과 불호단은 사실 동시가입이 허용된다는 지점을 잘 지적해주셨군요
  • 24년 12월 3일 12:37 메시지

    알계세카이의 익깅: 아마 유월님이 페잉이나 스핀을 쓰셨다면 더 많은 의견이 들어왔을 것 같긴 해요(ㅋㅋㅋ)
    아ㅋㅋㅋㅋㅋㅋ 무슨 맥락의 의견인 것이죠
    
    정녕 사설 도메인(연 1만원 조금 안 되는)의 결계가 사람들을 정중하게 만드는가
  • 24년 12월 3일 04:10 메시지

    이미 댓글놀리기부터 성질긁기 딱이지 않나요?! 님이 놀란 그 댓글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녔을텐데?! 전 님이 외전 4개 읽고 각각 어떤 반응할 지가 궁금해요 뭐 거기에 뭔가가 있는 건 아니고 말 그대로 결과값이 궁금함
    킹치만 완전 멍청한 소리만 엄선해서 놀렸는걸요
    문송좋아인간은 전부 웹소아니고문학어쩌고휴먼이고 따라서 댓글 놀림에 성질 긁히는 사람이란 공중도약 삼단논법이 너무하단 거죠
    애시당초 작품에 대한 호평하고 호감은 같은 것도 아니구
  • 24년 12월 3일 02:52 메시지

    아녜요 문송 전긍정빠수니인데 잘 붙어있는 저같은 사람도 있습니다. 애초에 유월님 구독은 해포로 시작하기도 했고ㅎㅎ 전긍정이라고 썼지만서도 저도 맨날 악플->그래도사랑한다고함->악플->그래서사랑한다고함의 반복을 겪는 사람이어서 유월님 타래가 더 재미있는지도요. 구라같은 억빠보다 타당한 놀림이 더 양질의 감상인게 당연하잖아~!!!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쭉쭉 완독해주세요~~
    ㅋㅋㅋ 잘 나와주셨슴다
    응원 고마워요 성실히 감상을 중계할게요
    뭔가 보는 사람도 첨언해설해주는 사람도 많아져서 도저히 가볍게 대충 읽다 버릴 분위기가 아니게 됐죠
  • 24년 12월 3일 02:37 메시지

    음... 안좋은 평이 많이 들어올만해요 유월님 원래 워낙 까면서 즐기셔가지고 문송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미 다 튕겨나갔을 거란 말이죠 마치 몇 달 전 제가 님 이영싫 타래 읽다가 튕긴것처럼
    그러니 지금 남은 사람들은 문송에 원한 남은 사람들이 많을 수밖에... 전 원한도 있지만 애정도 있는 사람이라 걍 둘 다 이해돼서 머리 긁는 중이에요
    이영싫 타래에 튕기셨나요 아ㅜㅋㅋㅋㅋ 튕길 정도인가...
    아니근데 문송타래는 좀 억울한데요 튕길거리가 뭐 있습니까
    내가 거기서 못된 소리를 한 건 진짜 댓글 놀리기밖에 없었는데
  • 24년 12월 3일 01:58 메시지

    멜키오르 재미있어해주셔서 기쁘네요! 오미자처럼 슬프고 아름답고 무섭고 고통스러운데 인생사를 한 줄로 요약하면 갑자기 웃겨지는 친구예요...
    뭔소린진 모르겠고 익깅이 멜키오르를 좋아하신단 것만은 알아들었습니다
  • 24년 12월 3일 01:56 메시지

    잘 이해하고 계신거 같은데요
    쭉쭉 읽으세요 잘한다 문송뉴비-근데 좀 많이 신랄한- 이대로 계속 읽읍시다
    제가 제대로 된 방향으로 잘 가고 있나요? 확인받아서 안심되는군요
    신랄한가... 감상 태도가 영 비딱하긴 하죠? 안 좋은 평을 하도 들어서 이미지가 좋지도 않은데 재미는 또 없어서ㅜ
  • 24년 12월 3일 01:26 메시지

    이거 너무 스포인가요.........? 후반부 스포 싫으시면 읽지 말아주세요
    
    
    
    
    
    
    작가가 그정도는 아니라서 그게 설계가 맞긴 합니다
    "그정돈 아니"었군요ㅠㅋㅋ 스포를 하셨다기보단 제가 다 읽기도 전에 들은 남의 감상 편린들로부터 잘못된 추측을 한 걸 막으신 것에 가까운 거 같네요
  • 24년 12월 3일 01:24 메시지

    어라 생각해보니까 진짜 그렇네요
    국가전복 어쩌구가 머리에서 빙글빙글 그거 말하는 거임
    왕정제에서 공화정이랑 1왕자즉위에서 3왕자즉위는 좀 다르긴 한데 1왕자가 맘먹고 잡아족치면 둘 다 내란음모죄된다는 점에서 같음
    정진아 니가 프란에게 뭐라할 때가 아니잖아!!!
    근데 딱히 속으로 대단히 나무라는 장면은 아니었잖아요? 걍 전 상황이 재밌어서 인용한 건데...
  • 24년 12월 3일 01:18 메시지

    멜키오르 서사 몰빵 ㅇㅈ이요 
    아니 그래서 최후반부에 아서랑 멜키오르 캐릭터를 이용하는 방식이 진짜 윙스러운데 스포라 말 안할게요............. 
    중반까진 진짜 재밌었는데 저는 후반부는 실시간으로 달리느라 이상한걸 몰랐거든요
    근데 나중에 정신차리고 다시 읽어보니까 이게 최선이야 싶었어요
    저의 주행 실황을 지켜보시는 거의 모든 사람이 결말을 싫어하는 것 같네요
    별개로 어제도 '다른 캐릭터들은 개노잼인데 멜키오르 혼자서 유잼이었음'이란 평을 수집했었죠
  • 24년 12월 3일 01:00 메시지

    알비온은 영국(의회 존재) 카롤링거는 로베스피에르가 계속 독재 ver.의 프랑스고 독일은 브룬넨(신상로마제국느낌으로 영주들이 황제 선출)입니당
    그리고 원작 1부에 보불전쟁마냥 2왕자가 이끄는 브룬넨과 알비온에 전쟁이 납니다
    그래서 초반에 그렇게 군대가기 싫어했던 거고요!!
    친절한 해설 ㄱㅅ합니다 여성상속권이니 뭐니 하는 개쓸데없는 거에 정신이 팔려서 초반부 내용을 다 까먹은 듯
  • 24년 12월 2일 19:46 메시지

    스네시리파입니다 스네이프 안설것같긴 한데 학폭도 당했는데 박기까지 하는건 미안하잖아요 (사실 제가 시리우스를 박고싶은거긴 한데) 뭐 어차피 둘다 서로를 보면 발기부전오겠지만요...
    박'히'기가 원래 하고픈 말이셨겠죠? 하지만 저는 님의 오자와 같은 생각입니다
    스넾이 왜 굳이 시리우스를 박아줘야 하죠?
  • 24년 12월 2일 19:17 메시지

    스네이프가 왜 시리우스한테 세워야되는지 모르겠지만 시리우스는 대충 치마 둘러놓으면 가능충일 것 같으므로 (여색을 밝혀서x 어떤 여자든 진심으로 꼴리는 건 아니라서o) 저도 시리스네에 한표 드립니다
    무슨 숨을 들이쉬고 내쉬듯이 자연스럽게 스네이프를 TS시키다니 시리스네녀 썰들을 흑역사로 보유하고 있는 저조차도 감히 쫓을 수 없는 공력이네요
    
    물론 시리스네는 스넾이 TS당하는 게 정론이됴
  • 24년 12월 2일 13:30 메시지

    학폭 피해자×학폭 가해자로 스네시리 어떤가요
    내 학창시절의 원수 박아주마 이런거
    저의 헤어진 옛 해포 친구들이 논리버 시리스네파라서 말이죠
    전 소녀 탈락이라 그런 포지션 놀이에 연연하지 않지만 의리는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 24년 12월 2일 13:06 메시지

    ...!!!
    맞는말인듯 솔까 캐릭터들이 임펙트가 좀 적긴 했어요... 오히려 조역 쪽 애들이 더 매력있었음 멜키오르라던가 멜키라던가 왕세자라던가......
    멜키오르는 암것도 안했는데도 혼신을 다해 주인공이 경계하고 무서워해서 저도 벌써부터 재밌게 느꼈네요
    
    정진아 그 에너지로 주동인물측 좀 재밌게 묘사해줬어야지
  • 24년 12월 2일 12:57 메시지

    솔직히 말하면 저는 낚인 것은 고사하고 주인공들의 우정이 너무 그들만의 리그로 느껴졌어요 그들의 친애에 이입하기 어려웠단 소리임 왜였을까요? 전 아직도 제가 왜 그들에게 이입할 수 없었는지 답을 못 찾았어요 내 문제인지 소설 문제인지 거참...
    그건 걍 캐릭터가 죄다 재미없어서 그런 거 아닙니까? 적어도 50화까지 본 시점에서는 진짜 무지하게 밋밋해서 어케 캐빨물을 사랑하는 트위터 오타쿠픽이 되었는지 이해가 안 될 지경이던데
  • 24년 12월 2일 12:56 메시지

    근데 어바등 감상은 하신적이 없나요? 유명작이라 찍먹평이라도 해주셨을 줄 알앗는데 검색해보니 없군요... 궁금해요
    모르셨어요? 저 원래 트위터리안픽은 기피하는 청개구리입니다. 어바등은 트이타 사람들이 마구 감동해서 중얼거리는 걸 보고 딱 절대 보지 말아야겠다 결심했죠
    요즘 들어서 유해져서 이착헌 줏어먹고 괴출 집어먹고 하는 거예요ㅋㅋㅋ
  • 24년 12월 2일 12:55 메시지

    사실 낚인 것도 낚인 거지만 후반부에 별로 기대 안했던 빨갱이들 내지는 웹소는 기본적으로 우파라는 걸 알고 본 빨갱이들에게도 ㄹㅈㄷ 상처 입히는 일이 있었어요. 결말도 결말이거니와......
    애초에 좌파소설이라는게 뭘까요? :).......
    도대체 결말이 뭐길래 다들 결말에서 배신이다 상처다 이러는 거죠 젠장 너무 궁금하잖아~!!
  • 24년 12월 2일 12:32 메시지

    문송안함을 보고 좌파미에 감동받은 사람이 있다는 게 이해가 안되지는 않거든요... 제국주의 광인이 아닌 건전한 사람이라면 아무리 우파미를 숭상하더라도 마음속에 10% 정도의 수줍은 빨간색을 품고있어야 되는 법이고 문송에 나오는 건 딱 그만큼의 "자애로운 황자가 프롤레타리아 또한 사랑하는 마음으로 빨갱이의 발언권 및 의견 또한 존중하겠다는 약속"인 거죠
    주상 전하의 하해로운 은혜인 거군요ㅋ
  • 24년 12월 2일 12:26 메시지

    빨간맛 혁명 이야기 왜 나왔는지는
    1. 공화주의자 캐릭터의 존재
    2. 쿠데타와 혁명을 구분 못하는 오타쿠들
    이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으아아아 문송안함 혁명물 아니라고 누가 혁명이라고 영업하고 다녔냐고(낚인 사람의 비명)
    쿠데타가 성공하면 혁명이 되는 법이라지만 그 혁명이 그 혁명이 아닐텐데.........ㅠㅠㅋㅋㅋㅋㅋㅋ
  • 24년 12월 2일 12:16 메시지

    무가법선해로 개뚱쭝한 페잉 보낸 사람인데 딴 분이에요 괴출 읽은 적도 없음...
    그치만 이렇게 뚱쭝한 페잉 안보내주면 유월님의 관심을 끌 수 없는걸...!(ㅈㅅㅎㄴㄷ)
    ㅋㅋㅋㅋㅋㄱㅋㅋㅋㅋㅋㅋㅋ 뚱뚱한 정성페잉은 환영입니다 ;)
  • 24년 12월 2일 12:18 메시지

    좌파얘기하니까 문송 완결이 그렇게ㅋ 날줄 아무도 모르던 예전.. 문송이 한참 인간찬가 빨간맛 혁명물 이런 키워드로 영업 돌아다니던 시기가 있었던거 생각나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당시에도 빨간맛혁명 이건 아니었는데 왜 그렇게 영업을 했던걸까요 미스테리임
    그렇게가 뭔진 아직 몰라도 사기영업에 낚인 사람들이 많았다는 건 알겠네요
    그런 컨텍스트가 있었을 줄이야...
  • 24년 12월 2일 12:10 메시지

    문송 한때 순문학인간찬가어쩌고와 더불어 빨간맛 혁명 이런 키워드로도 영업 돌았던 걸로 기억해요 좌파? 공화주의자? 아무튼 그런 캐릭터 나오던데 전 초반에 빠른하차해서 까먹음
    ㅏ..... 이분은 사기영업에 화가 나셨던 거군요
    그치만 전 그런 사기영업을 애초에 안들어봤어서 걱정해주지 않으셔도 됩니다
    뭔 소린가 했더니 저의 여린 마음이 똑같이 깨지는 걸 방지하고 싶으셨던 거군요
  • 24년 12월 2일 12:04 메시지

    저는 웹소에 우파성에 전혀 기대를 안했기때문에 좌빨(비하가 아니라 애칭입니다) 캐릭터가 주조연이고 전향 안하고 세상을 구할 황자를 위해서 죽이지 않는 걸로 그럭저럭 만족했는데 길고 비하적이지 않은 좌파묘사만으로 너무 큰 기대를 불러일으켰나보군요... 그치만 신의 가호를 받은 황자가 세계의 주인공인데 빨간맛 결말이 날리가요
    아하 이성애물에서 상식적으로 가망이 있을 턱 없지만 아무튼 내 눈엔 그렇게 보이는 백합코인 탔다가 고통스러워하는 비명 같은 거였구나
    핀잔 줘서 죄송합니다 그건 좀 동정받아도 되는 건데
  • 24년 12월 2일 11:37 메시지

    솔직히 좌파빨갱이에겐 한없이 불쾌한 엔딩이었네요
    문송안함 얘기 맞죠? 하지만 소수의 대역물을 제외하면 웹소는 보통 우파적 세계관인 게 상식입니다만 스스로 읽어놓고 좌파로서 불쾌하다니 뒷간 가서 냄새난다고 불평하는 말 같군요
    아 문송은 웹소가 아니라 문학ㅋ인가?ㅠ 거기에 낚이셨다면 안타깝습니다만...
  • 24년 12월 2일 10:55 메시지

    유치원 머시기인데요 다른사람입니다 어쩌다 그런 생각이 드셨는지 제가 더 궁금하네요 말투가 비슷한가? 개뚱뚱한 페잉 보내는 사람이 많은건 월님이 그걸 좋아하셔서(ㅈㅅ 근데 좋아하시잖아요) 그런거지 누구 한명이 보내서 그런게 아닐겁니다
    유치원깅 오셨군요. 제가 궁금해한 게 아니라 진실은 모르겠지만 아마 '이만큼 선해에 재능이 있는 사람은 흔치 않다'라는 존경심에서 시작된 의심이 아닐지?
    별개로 꺄륵 네 당근빳다죠 뚱뚱한 페잉이 얼마나 재밌는데요 (물론 악플이 아니라면)
  • 24년 12월 2일 01:36 메시지

    문송에 관한 모든 평이 극단적이네여ㅋㅋㅋㅋㅜ 
    
    거기에 모순을 하나 더 얹어보자면 애초에 문송안한 이세계조차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주인공이 사학과일 이유를 모르겠고 오히려 그를 사학과로 설정함으로써 더 어처구니 없어지는 부분이 있죠 문과에 대한 총체적 모욕이라고 느꼈습니다 저는...
    ??? 주인공이 사학과인 그럴듯한 이유가 나중에 나오는 거 아니었어요? 아님 나오긴 했는데 님이 납득 못한 건가요?
    아...아무튼 미래를 위해 이하략
  • 24년 12월 2일 00:18 메시지

    개인적으로 여성향 팬덤 (사실 이건 트위터일수도 있지만) 에서 느낀 점이라면, 작품의 논리를 작품의 논리로 분석하는 걸 Missing the Point라고 생각하고 작품이 현실의 무엇의 반영인지, 작품이 현실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이게 어떤 장르적 전통이나 분위기(안온무해다정 등등)에 서 있는지를 남성향 팬덤에 비해 훨씬 많이 따진다는 느낌이었어요.
    
    보통 남성향 팬덤에서 현실 논리를 끌고 오는 경우는 '현실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났다. 따라서 이 작품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다.' 라면, 여성향 팬덤은 '이 작품의 묘사는 현실과 일치하기 때문에 내가 더 즐기기 좋다' 라는 분위기가 있다고 해야 하나?
    
    그리고 남초커뮤에서 '뭐뭐가 개연성 있다/개연성 없다' 싸움이 붙으면 양쪽이 한 마디도 안 지고 왜 이게 개연성 있다/없다고 생각하는 니가 알못인지 핫한 키배를 뜨는 게 드물지 않은데, 트위터에서 (키배가 적기도 하지만) 실트에 인기 있는 소설/만화/작품이 개연성이 없다~ 는 투의 비평이 rt를 많이 타는 건 못 본 거 같네요.
    좀 고민해봤는데 '딱히 그럴듯하게 느껴지진 않지만 부정할 식견도 없으므로 그냥 그렇게 볼 수 있군요 정도의 감상'으로 넘기겠습니다
  • 24년 12월 1일 23:48 메시지

    앞으로 나올 바보설정 많을 텐데 괜히 하나에 너무 몰두하셨군요 에궁... 힘내요 파이팅! 꼭 완결까지 달려주세요ㅎㅎ!!
    앞으로도 바보설정이 더 많이 나온다고요? ㅠㅠ 그...그럴수가... 그런 스포일러는 듣고싶지 않았어요...
    일단 내일모레 정도면 감기가 나을테니 그때부터 빠르게 달릴 거 같네요
  • 24년 12월 1일 23:44 메시지

    복잡한 정치판 그냥 "그런 설정이시군요!!!"하고 넘겨도 볼만해요
    아?마
    아까도 그런 말을 들었어요
    아무래도 대충 봐도 되는 소설인 듯...
  • 24년 12월 1일 23:41 메시지

    그놈의 여성무가상속법 이야기를 계속 보내면 지긋지긋해하실 것 같아서 고민을 좀 했습니다만...
    아마 유월님 말씀대로 문송안함 내에서 여성의 무가상속이 이상한 일은 아니었을 거예요. 여자가 칼을 들고 있으니 그런 괴상한 법 만드는 놈들 목 자르러 출동할 수도 있으니...
    다만 문송 내에서 에테르 감응력이 있는 사람, 즉 검사랑 마법사는 극소수고 이때문에 여성과 남성 사이의 성차별은 우리네 것과 같았으리라고 생각해요. 에테르를 통한 여성과 남성의 무력격차의 소멸이 극히 소수에게만 한정된 이야기였던 거죠. 실제로 후반부 읽다보면 여성들 취급이 우리와 현실과 비슷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내용이 쫌쫌따리 나옵니다.
    그리고 이미 스포당하신 내용에서 대충 보셨겠지만, 로사 페히테는 '마땅한 남자가 없어서 여자를 후계자로 삼은' 어조가 강했어요. 이 말은 여자가 후계를 물려받을 수 있지만 역설적으로 로사와 비슷한 수준의 검사가 있었다면 남성 검사가 물려받았을 거라는 소리예요. 여성 검사들의 사회적 진출과 작위세습이 이상하진 않지만 적어도 남성들보다는 뒷순위로 밀려있다는 의미라고 봐요.
    아마 이 말도 안되는 악법이 만들어질 때도 이런 사회적 배경을 바탕으로 승인했을 거라고 봅니다.
    게다가 찬탈자들 쪽에 여성 검사가 진짜로 없을 확률도 사실 적지 않아요. 문송에서 굴러다니는게 여성검사인걸로 보이지만 사실 후에 암시되듯 에테르 감응력이 있는 사람은 극소수고 그 극소수를 그나마 모아놓은게 주인공이 다니는 수도방위대 학교거든요. 이 마저도 개인의 환경에 따라 진학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다시 말해 자신의 에테르 감응력과 재능을 정진할 수 없을 수 있다는 암시가 나옵니다. "여어자가 좋은 곳에 시집이나 가지 어어딜 검을 써?!"가 이 소설에도 실존한다는 사실...
    여기까지가 의리로 하는 문송 쉴드고요
    솔직히 말하자면 눈뜨고 코 베였다는 생각이 들어서 좀 황당하긴 해요. 처음봤을 때는 '그럴 수 있지'하고 넘어갔긴 했는데 곱씹어보니 어라... 싶더군요. 그리고 어차피 배경 설정 중 하나라서 스포라고 하기 애매한 내용을 걍 말하자면, 여기 성차별은 있는데 인종차별은 없어요. 고통 줄여놓은 세계라면서 인종 구분도 없애놓은 마당에 왜 성차별까지 살려놨는지에 대한 의문점은 영원히 해소 안 될 듯 싶네요...ㅋㅋㅋ....
    솔직히 지긋지긋하긴 하군요
    저의 뇌는 이미 두부가 되어버렸기 때문에 익깅이 전개하신 의리상의 실드를 대강 받아들이고 잊어버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떨어진 기대치가 올라갈 일은 없을 거 같아요